예민한 아이를 올바르게 혼내는 대화법

 

예민한 아이들이 비판받을 때 보이는 반응

 

우리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심리적인 위협에 본능적으로 반응합니다.

 

특히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그러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예민하지 않은 기질의 아이들도 무언가를 지적받을 때, 말하는 사람의 태도(표정과 말투)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내용이 아무리 맞는 말이고 중요한 내용일지라도 듣는 아이에 대한 배려 없이 지나치게 직설적이거나 심지어는 위협적이며 무시하는 분위기라면 듣는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게 됩니다. 

 

기질도 예민한데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방어적이 된 아이는 특히 감정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의 아이들이 비판이나 지적을 받을 경우, 좌절이나 분노로 괴로워할 때가 많습니다.

 

비판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즉, 수긍-회피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민한 아이를 혼내는 대화법

 

우리 집 아이도 예민한 기질이라서 잘못된 방법으로 비판받을 때는, 좌절 또는 분노 등의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아이는 5살 남자아이로 정서적, 환경적으로 평범한 환경에서 양육되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혼을 낼 때, 혼내는 태도가 매우 중요했으며 내용도 신경 써야 했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예민한 기질의 아이였기 때문에 혼낼 때 더욱 신경 쓰고 있습니다. 

 

훈육이 잘못된 예를 먼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아이가 잘못했는데 신경질적으로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며 혼냅니다.

 

이럴 경우 아무리 권위를 가지고 혼내도 아이는 그 앞에서만 무서워할 뿐, 이상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자신의 상처와 스트레스를 폭력적이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일상에서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예민한 아이를 혼낼 때는 더욱 태도와 방법에 신경 써야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화났어도 감정을 추스르고 절제한 후 훈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내용 중 하나인데, 아이가 어른에게 존경과 두려워함을 가지게 하는 훈육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어린아이들에게도 인격적이고 신사적으로 훈육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물론 권위를 갖추어서 하지 않으면 훈육이 통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는 권위에 대한 설명은 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훈육자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이렇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와 눈을 맞춥니다.

 

평소 훈육자의 분위기를 바꾸어서 차분하지만 힘이 있는 말투로 또박또박 천천히 말을 시작하여 중요한 이야기를 할 것임을 알립니다. 

 

아이에게 공감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평소 같이 놀 때 해주는 공감과는 말투가 다릅니다. 차분하지만 웃음기를 뺀 얼굴로 공감해줍니다.

 

"00가 저 장난감이 너무 가지고 싶었구나. 그래서 친구를 때렸구나" 차분하지만 힘이 있는 말투로 또박또박 말하면 보통 아이들은 긴장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때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기에 아이는 수긍하는 태도를 가집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부모의 말투와 태도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런 식으로 대화하면 보통은 아이가 "네. 이거 갖고 싶어서 그랬어요."라고 인정하는 대답을 합니다.

 

그때 부모가 원하는 내용을 짧고 임팩트 있게 전달합니다. 물론 차분하지만 힘 있는 말투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갖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하지?" 

"말로 이야기해야 해요."

"친구 때리면 친구는 어떨까?" 

"아프고 마음이 슬퍼요."

"그래. 현이가 잘 알고 있어. 아무리 갖고 싶어도 친구 때리면 안 돼. 다음부터는 친구 때리면 엄마한테 경고받을 거야. 어서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와. 그 장난감은 엄마한테 잠깐 맡겨. 친구랑 사이좋게 놀면 줄 거야." 

 

이런 식으로 대화하면 보통은 아이들이 수긍하며 부모의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건강한 의미의 두려움을 갖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아이들도 연령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감정이 발달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인격적이고 신사적인 태도로 대해주어야 합니다. 

 

 

 

정리

 

예민한 아이들은 감정이 풍부하고 상대방의 표정과 말투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살핍니다. 그리고 크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므로 훈육자는, 권위와 조화를 이룬 인격적이고 신사적인 태도로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